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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1 15:48
[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만드는 먹거리
 글쓴이 : 소망병…
조회 : 6,865  
김소형 한의학박사 = 요즘처럼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나고 기운이 없을 때는 그렇게 춥던 겨울도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물론 봄이나 가을처럼 지내기 좋은 계절만 있다면 좋겠지만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여름을 좀 더 시원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이 되면 기허증(氣虛症)이라고 해서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의욕이 없어지게 된다. 또한 맥이 약해지고 맥박수도 현저히 떨어져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므로 혈액 내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자주 졸리고 하품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 움직이지 않고 축 늘어져 있게 되면 오히려 기가 더 허해져 건강도 악화되므로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름에는 입맛을 잃어 식사를 거르기 일쑤다. 그러나 식사는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어야 하며, 기를 북돋워주고 피로를 없애주는 보양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먹으면 좋은 보양식으로는 닭고기와 장어를 들 수 있다.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각광받아 온 닭고기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닭고기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골수를 강하게 하며, 허약 증세에 좋다. 장어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자양강장 외에도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 피부 미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생맥산(生脉散)차를 이용하는 것도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 도움이 된다.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끓여 만든 생맥산차는 이름 그대로 맥을 살리고 기운을 돋워준다. 특히 인삼은 인체의 원기를 북돋아 체력을 증강시키고, 맥문동은 체외로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해주며, 오미자는 기운을 안으로 수렴시켜 땀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더불어 ‘여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작열하는 태양과 흘러내리는 땀일 것이다. 땀은 더울 때 체내의 열을 내려주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땀에는 수분과 나트륨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출된 만큼 보충해주어야 한다.

술이나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름에는 지나치게 찬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복통이나 설사의 원인이 된다. 찬 음료가 한꺼번에 위로 들어가면서 위장의 운동이 급속히 빨라져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고, 그로 인해 설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너무 더운 여름이라도 찬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수분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식사를 할 때 국 종류를 함께 먹는 것도 좋고, 여름은 과일이 많이 나는 계절이므로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수분 보충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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