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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30 16:11
[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 - 적정습도 유지로 겨울철 눈 건강을 지키자
 글쓴이 : 소망병…
조회 : 5,967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이동수단에서조차 손바닥만한 크기의 화면에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 눈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눈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바로 알 수 있는 기관인 만큼 겨울철 맑고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통하는 구멍이며,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 인식한다. 동의보감에도 ‘눈에는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인다’라고 했다. 이에 근거하여 눈의 이상은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눈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거나 몸 속 다른 부위에 생긴 문제가 눈을 통해 표현되는 경우다. 한의원에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때 눈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몸의 피로를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위가 눈이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거나 혹사 시키게 되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더군다나 눈의 피로는 간장과 위장의 기능 약화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눈이 자주 피로하거나 충혈이 잦다면 눈을 쉬게 하고 허약해진 부분을 보하여 건강을 되찾는 일이 필요하다.

겨울철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과도한 난방을 꼽을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무실이나 각 가정에서 과한 난방으로 인해 실내환경이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때 관리가 소홀하면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기 쉬우나 이 증상이 지속되면 각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실내습도를 50~60%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춥다고 문을 닫아 놓게 되면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이 증식하여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의 피로는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우리 눈은 보통 3초에 한 번씩 깜빡이게 되는데,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10~12초에 한번으로,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눈물의 증발이 빨라져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초점을 맞추는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눈이 금세 지치고 건조해질 수 있다. 이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눈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간의 기운이 눈에 나타난다고 하여 간이 피로하면 눈이 충혈되기 쉽다고 본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잦은 술자리로 인해 눈이 침침해지거나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과음을 피하고 간의 열을 내려주면서 피로를 풀어주면 눈도 맑아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에는 국화차나 결명자를 수시로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간의 피로를 풀어주고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눈이 많이 피로할 때는 눈 앞에 까만 점이 아른거리기도 한다. 이때는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달걀노른자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당근으로, 즙이나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간단한 지압으로도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눈을 맑게 한다는 의미인 정명혈은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한 뼈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콧속에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으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충혈된 눈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54호(12월5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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